12년간 제주에서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많은 작업을 함께 했던 제주의 클래식 음악단체입니다. 다른 작업 덕분에 우연히 알게 된 자작나무숲의 기획자와 몇몇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까워졌고, 성향은 많이 다르지만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모두에게 왜 조금 더 친절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많았고, 덕분에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상적인 목표에 대한 시도도 해볼 수 있었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