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취미를 하나 꼽으라면 아마도 사진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학생 때와 직장인이었을 때 간간히 지인들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이미지들을 만들기는 했었지만, 이 일로 비용을 받거나 스스로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해오던 취지가 제주에서 하나의 직업이 되었고 누군가의 중요한 날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저에게는 일상적인 촬영일지 모르지만 클라이언트에게는 생에 하루 밖에 없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한 상태로 촬영을 했던 기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것은 인물 사진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고, 각자의 매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사진의 시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